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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추인 것이 드러나는 순간_봉피디

작성자
레드홀릭스
작성일
2014-04-22 18:24
조회
916

영화 <원초적 본능>중

봉피디의 베드씬 굿씬!(bed scene, good scene) - 감추인 것이 드러나는 순간

<원초적 본능>(1992)의 샤론 스톤이 관능미로 세계의 남성들을 사로잡았던 1990년대 초, 그 시절 나는 호기심 많은 초등학생 꼬마였다.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 집 근처 비디오 가게에 붙어있던 <원초적 본능>의 포스터 속 알 듯 말 듯한 샤론 스톤의 표정은 내게 무엇인지 모를 짜릿함을 안겨주었다. 중학생 형들로부터 들은 샤론 스톤의 죽이는(?) 몸매와 관능적인 표정은 어린 시절 내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그 유명했던 <원초적 본능>의 샤론 스톤을 직접 본것은 고등학교 때로 기억된다. 비디오 가게 앞 포스터의 샤론스톤의 표정을 잊지 못하는 꼬마아이는 이제 테스토스테론 덩어리인 새벽고딩(?)이 되어있었다. (사실 <원초적 본능>이 몇몇 인상적인 장면들과 샤론 스톤의 섹시스타 등극으로 지금도 회자되지만, 풀 버호벤의 연출력과 마이클 더글라스, 샤론스톤의 연기는 지금 다시봐도 괜찮을 정도로 잘 만들어진 영화다. 또한 작품적으로도 스릴러라는 장르적 쾌감을 충실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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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초적 본능>에서 샤론 스톤이 보여준 다리꼬기 신공(?)은 은밀하지만 자극적이었다. 무언가를 감춘 듯한 미묘한 표정, 매끈하게 넘겨 빗은 머리, 터틀넥에 감추어진 목선과 슬리브리스 드레스(sleeveless dress)를 통해 오히려 도드라진 그녀의 어깨와 매끈한 각선미, 의자에 기대앉은 도도한 자태, 그리고 영화 속 취조실의 어두운 조명은 흰 드레스를 입은 그녀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 이 모든 상황은 뭇 남성들(혹은 여성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2ㅎ

감춰진 것이 은밀하게 드러나는 찰나의 당황과 흥분이 교차되고, 사회적 자아(용의자를 취조하는 형사의 임무)와 원초적 본능(성욕)이 충돌하는 순간. 그 팽팽한 긴장감은 아마 극장 안의 관객들을 숨죽이게 하고, 마른침을 삼키게 만들었을 것이다. 그 장면을 보는 관객(그러니까 나를 포함한 남성들)의 시선은 취조 형사의 관음적인 시선에서 잘 드러나는데, 그는 취조를 위한 질문을 던지지만, 그의 시선을 한곳을 향해 고정되어 있다. 그리고 꼬았던 다리의 이동에 따라 그는 눈을 아래로 깔고, 끈적한 시선을 고정한 채로, 안 그래도 없는 목을 거북이처럼 쭉 내민다.

제목 없음

사실, 관능미를 유감없이 뽐낸 샤론 스톤의 연기도 훌륭하지만, 관음적인 시선을 아주 적나라하게 사실적으로 보여준 취조 형사의 연기가 내게는 더 인상 깊었다. 그의 연기가 연기였는지, 아니면 샤론 스톤의 다리꼬기 신공(?)에 대한 본능적 리액션이었는지 나는 알 길이 없다. 하지만 저 형사의 표정이 그 장면을 보던 내 표정이라는 것은 확신한다. 저 끈적한 시선은 좀 부끄럽지만, 그래도 본능에 충실한 나의 모습이다.

잡담 1) <원초적 본능>으로 세계적인 섹시 아이콘에 오른 샤론 스톤은 다음 해 <슬리버>(1993)라는 영화를 찍는다. 이 영화에서 샤론 스톤은 절정의 관능미를 보여준다.

잡담 2) <원초적 본능>의 한국 개봉 당시, 샤론 스톤의 다리꼬기 신공(?)사이로 그녀의 은밀한 부위가 드러나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영등위에서 다 가위질 했기 때문이다. 나중에 DVD가 나왔을 때, 온전한 장면이 복구(?)되었다.

잡담 3) 샤론 스톤은 <원초적 본능> 속 자신의 은밀한 부분이 드러나는 장면을 극장에서 관객들과 보고 엄청난 수치심을 느꼈다고 한다. 단순히 속옷을 입지 않았다는 뉘앙스를 준다고 생각했던 장면이라고 생각하면서 영화를 찍었다고 한다. 샤론 스톤은 영화 개봉 후, <원초적 본능>의 감독 풀 버호벤을 찾아가서 싸다구(?)를 날렸다는 후문이다.

레드홀릭스 글쟁이 @봉피디
"영화 팟캐스트 모모의 영화보는 다락방 <오나전타쿠부>의 성(性)스러운 뽕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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